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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ong Exposure

City of Angels in Fantasy


근 1주일여간 한국의 장마비보다도 심하게 퍼붓는 폭풍우가 지나간 후에 Kenneth Hahn State Park을 다시 찾았습니다.
이 곳은 다운타운과 그 뒤의 San Bernadino 산맥을 배경으로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풍경을 담을 수 있는 곳이지요.
            특히 LA에는 겨울철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는데, 뒷 배경이 되는 산맥의 경우 해발 1,500여 미터가 되기 때문에 눈이 쌓이곤 합니다.
지난 번에는 주간에 눈 내린 설산을 배경으로 담은 적이 있는데, 야경을 담을 생각에 이 곳을 다시 찾았습니다.

            해지기 이전인 4시경에 도착해서 자리를 잡고, 구도를 잡으며 매직아워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.
            왠지 모르게 불길한 구름이 다운타운 쪽으로 몰려들고 있었는데, 운 좋게도 구름이 산 능선을 따라 넘어가고, 하늘에서는 다시 짙은 먹구름이 꼈습니다.

            색다른 분위기의 야경을 담을 수 있어서 나름 만족했습니다.











            아래 사진은 해질 무렵 노을이 진 상태에서 담았는데, 따로 색감 조정을 하지 않았는데도 묘한 하늘을 보여주었습니다.
            묘하게 낀 구름 덕에 산 아래쪽으로는 빛이 들지 않고, 하늘 쪽으로만 노을빛이 물들었네요.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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